1주일에 이틀 탄수화물 끊으면 살 빠져

4개월 실행한 뒤 대략 4kg 감량

살을 빼느라 일주일 내내 배를 주린 채 지내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나왔다. 일주일에 단 이틀만이라도 탄수화물을 끊는다면 체중이 많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영국 사우스 맨체스터 대학병원 연구팀은 최근 유방암의 가족력을 가진 8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일주일에 이틀은 철저하게 탄수화물을 끊고, 나머지

날에는 평소대로 먹은 여성들의 경우 평균 4kg의 체중을 감량했으며, 매일 식사를

1500칼로리 정도로 줄여서 한 여성들은 대략 2.3kg 정도의 체중이 줄어든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식단을 가끔씩만 실행하면 덜 먹었다는 느낌 없이

계속 충분히 먹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동물실험에서 비만이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면 유방암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으므로

여성들에게 권할 만한 식사법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 그룹에는 하루에 약 1500칼로리로

제한한 지중해 식단을 제공했다. 두 번째 그룹은 대부분 평소대로 먹으면서 이틀은

탄수화물을 끊고, 그날은 650칼로리만 취하게 했다. 세 번째 그룹은 일주일에 이틀을

탄수화물 없이 지내게 했으나 칼로리는 줄이지 않았다.

4개월이 지난 뒤 간헐적으로 저탄수화물식을 한 두 그룹은 모두 약 4kg의 체중이

줄어들었으며, 매일 1500칼로리로 식사한 사람들은 약 2.3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또한 이틀 동안 탄수화물을 끊은 두 그룹은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있는 호르몬(인슐린과

렙틴)의 수치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식단은 집에서도 해볼 만하다. 이틀만 철저하게 탄수화물을 빼버리고,

나머지는 그다지 무리가 가지 않게 식사를 하면 된다. 탄수화물을 줄인 날은 단백질과

몸에 좋은 지방을 먹으면 된다. 그러나 빵, 파스타는 먹지 말고, 뿌리채소(감자,

당근 등)는 50g 이하로 줄인다. 과일은 조금 먹어도 된다. 또한 견과류, 푸른 잎이

있는 엽채류, 고추, 버섯, 토마토, 브로콜리, 가지, 콜리플라워 등도 먹을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항암제 연구센터-미국 암연구협회(CTRC-AACR)가

주관한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공개됐으며, 미국 케이블 방송 msnbc에서 8일 보도했다.

    남인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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