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오르가슴 연기하는 진짜 이유는?

“남자 바람 피울까봐” 54%가 연기 경험

잠자리에서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않았으면서도 그런 체 연기하는 이유는

파트너가 바람을 피울까봐 걱정해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연기를 많이 하는 여성일수록

남자를 붙들어두는 데 성공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의 파르나즈 카이고바디 교수와 미시간 오클랜드 대학의 새클포드

교수 등의 합동 연구팀이 18~46세 미국 여성 453명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이들은

남성 파트너와 6개월 이상 진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상태였다.

조사결과 53.9%의 여성이 현재의 파트너와 오르가슴에 도달한 척 가장한 일이

있다고 응답했다. “상대방이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인식한 여성일수록

오르가슴을 가장하는 일이 많았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또한 한번이라도 오르가슴을

가장한 일이 있었던 여성은 그런 일이 없었던 여성에 비해 파트너를 의심하게 되는

일이 많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파트너가 바람을 피울 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여성들은 다양한 전술을 개발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자신의 의상에 더욱 신경을 쓰고 남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며 그에게

눈길을 보내는 잠재적 경쟁자와 맞서는 행동이 그런 예다. 카이고바디 박사는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능력은 자신에게 진화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바뀌어왔을 지 모른다”면서 자신의 연구가 이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는 ‘성적 행태 기록(The Archive of Sexual Behavior)’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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