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폐경기 여성 치매 막는다

스프레이로 피부에 뿌리면 기억력 향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폐경기 여성의 치매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의 보나쉬대학 박사후 과정 연구원인 소니아 데이비슨 박사는 47~60세

건강한 폐경기 여성 가운데 30명은 기억력 증진에 관한 어떤 치료법도 사용하지 않고

9명은 테스토스테론 스프레이를 6개월 동안 피부에 뿌리게 했다. 이 스프레이를 피부에

뿌리면 출산 가능 연령대와 비슷하게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연구진은 실험을 시작할 때, 그리고 26주일 뒤 모두 각각 기억력 테스트를 해

두 그룹을 비교했다. 기억력 테스트는 나열돼 있는 식료품 명단 가운데 자기 쇼핑과

관련 있는 품목을 큰 소리로 읽어 기억해내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시각적 학습과 기억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26주전 실험을 시작할 때 두 그룹 여성은 인지기능 테스트 결과 서로 별 차이가

없었다. 어떠한 호르몬 요법도 적용하지 않은 그룹의 여성은 실험시작이나 26주 후나

테스트 결과에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 스프레이를 피부에 뿌린 그룹은

처음보다 단어 학습력이나 기억력이 향상된 것이 발견되었다. 이같은 현상은 식료품점

쇼핑리스트 기억하기 테스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데이비슨 박사는 “여자가 남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일반적으로 크다”며 “실험결과로

미루어 지금은 없지만 여자의 인지기능 감퇴를 늦추는 호르몬 스프레이 요법을 개발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보스톤에서 최근 열린 ‘내분비학회’ 93차 연례대회에서

발표됐으며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6일 보도했다.

    황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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