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자에 생긴 유방암, 사망률 69% 높다

4000명 유방암 환자, 어릴 때 비만도 영향

유방암 진단 전후에 정상 체중인 여자가 유방암을 이기고 생존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4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93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프시티 메디컬 센터 연구조교수 디엘리 콘라이트 박사는

1995년과 2006년 사이 유선 아래까지 침윤한 유방암 발병 환자 3995명을 상대로 체질량지수(BMI)와

장기 생존율의 상관성을 연구했다. 연구대상 환자 가운데 2007년까지 262명이 사망했다.

연구결과, 비만은 유방암이 죽음으로까지 진전하는 것과 긴밀한 연관이 있었다.

특히 유방암 중에서도 과체중 또는 비만인 여성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에 의해

진행속도가 높은 유방암에 걸렸을 때 암 사망위험이 현저히 높았다.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비촉진적 유방암 환자는 암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별로 영향 받지 않았다.

콘라이트 박사는 “이렇게 죽음과 비만 및 과체중의 관계는 발생한 유방암의 타입이

호르몬 의존적이냐 아니냐에 달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체질량지수 30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고 25~29는 과체중으로 간주했다.

연구진은 유방암환자들을 설문조사해 18세 때 키와 몸무게, 개개인의 기본 체질량

지수를 끌어냈다. 이 기본 체질량지수가 연구의 출발점이었고 생긴 유방암이 죽음까지

진행하느냐를 갈랐다.

연구진은 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을 촉진하는 유형이냐 아니냐에 따라

암으로 인한 사망률의 차이를 분석했다. 역시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에스트로겐

촉진형 유방암은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에스트로겐 비촉진성 유방암은

대신 체질량 수준과 사망률 증가 사이에 관련이 없었다.

비만 또는 과체중 여성은 여성호르몬 순환수준도 높으므로 비만이 더 위험한 유방암을

부른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콘라이트박사는 “중요한 것은 비만과 유방암으로 죽는 것과는 강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라며 ”더구나 발병 당시 뿐 아니라 18세 때의 비만정도도 관련 있어 평상시

운동과 다이어트는 암 예방과 생존에 모두 결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캘리포니아 유방암연구기금이 지원했고 온라인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4일 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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