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에 암환자 사진 실으면 금연 효과

14개 나라 흡연자 4분의1이 금연 고민

담뱃갑에 후두암이나 폐암환자의 끔찍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으면 금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담배조사협회는 2008~2010년 동안 방글라데시, 브라질, 중국, 이집트, 인도,

멕시코, 필리핀, 폴란드, 러시아, 태국, 터키, 우크라이나, 우루과이, 베트남 14개국의

담뱃갑에 후두암이나 폐암에 걸린 환자의 사진을 실었다.

그 결과 흡연자 4명 중 1명이 담뱃갑 사진을 보고 심각하게 금연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폴란드 흡연자들은 담뱃갑 경고 사진에도 시큰둥했다.

영국에서는 2008년 담뱃갑 경고 사진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2012년부터 담뱃갑에 흡연의 해로움을

부각하는 충격적인 사진들을 실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폐암환자의 사진은 물론

죽은 사람의 사진까지 후보로 올라와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있었다.

국제담배조사협회는 “담뱃갑에 실리는 이미지를 보고 금연을 고민하는 흡연자들이

많았다”며 “몇 줄의 경고 문구보다는 강한 사진 한 장이 훨씬 효과가 좋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질병통제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7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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