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아기 칭얼댈 때 먹이는 게 정답”

호주 연구진, 규칙적 수유 불필요

상당수 산모는 아기에게 젖을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규칙적으로 젖을 물리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기가 젖을 달라고 칭얼댈

때마다 먹이는 것이 아기의 건강에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브리스번 퀸즈랜드 대학교 린 다니엘스 박사는 최근 산모 293명의 수유 형태에

대해 조사했다. 아기에게 어떤 식으로 젖을 먹이는지 조사하고 아기의 건강상태(체중)를

2년 동안 살펴봤다.

한 그룹은 4시간마다 수유하는 규칙적인 스타일이었고 다른 그룹은 아기가 칭얼댈

때마다 수유하는 스타일이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수유한 아기들보다 칭얼댈 때마다 수유한 아기들의 체중이

더 정상인 경우가 많았다.

다니엘스 박사는 “규칙적이지 않아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젖을 주는 것이 더 건강한 아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다”며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음식을 조절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분유를 먹이는 것보다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아무 때나 먹이는데 훨씬

유리한 방식이라고 추천했다.

다니엘스 박사는 “융통성 없이 강제적인 방법을 쓰기 보다는 아기의 선택을 믿고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젖을 물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비만의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28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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