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달리기, 앞으로 달리기보다 효과 좋다

뒤로 한 바퀴는 6배 운동효과

2010년 8월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제1회 뒤로 달리기 대회’가 열렸다. 뒤로

달리는 것은 속도도 내기 힘들고 자세도 우스꽝스럽지만 이 달리기 방법이 건강에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뒤로 달리기 전문가 칼 투메이는 런던마라톤에서 뒤로 달리기로 4시간 16분

만에 부상 없이 풀코스를 완주했다. 투메이는 “등을 보이고 목을 돌려 달리는 내

모습을 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봤지만 이 방법은 앞으로 달리기보다 관절을 보호하고

칼로리 소모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 뒤로 걷기와 조깅은 앞으로 달리는 것과는 다른 근육을 쓰게 된다. 앞으로

달리면서 혹사하는 무릎 관절보다 넓적다리와 장딴지 근육을 많이 쓴다. 뒤로 달리기는

평균 20% 칼로리를 더 소비한다.

투메이는 “거꾸로 달리기는 몸의 균형이 좋아지고 주변을 보는 시각, 인지 능력도

높인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쉬대학교 연구진은 6주일간 여성을 대상으로 조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일부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앞으로 달리기만, 일부는 3주일은 앞으로 달리기를

하고 나머지 3주일은 뒤로 달리기를 했다.

그 결과 뒤로 달리기를 한 여성들이 앞으로 달리기만 한 여성들보다 산소소비량이

현격히 줄었다. 이는 뒤로 달리기를 한 사람들이 에어로빅 관점에서 더 낫고, 평균

2.5% 체지방을 줄인 것이다.

영국에서 뒤로 달리기 대회를 만든 제임스 밤버는 “운동장 한 바퀴를 뒤로 달리면

앞으로 여섯 바퀴를 달리는 것과 같은 운동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목을 한 쪽으로 빼 나아갈 방향을 봐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될 수 있으니 양쪽으로

번갈아 보고 능력에 맞는 속도로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2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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