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먹인 아기, 행동 장애 2.5배

영국 9500명 조사, 모유 장점 재확인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가 분유를 먹은 아이보다 얌전하게 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일수록 거짓말을 잘 한다든지 남의 것을 훔치는 등 행동

장애 위험이 높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마리아 퀴글리 박사 연구팀은  2000~2001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 9500명을 대상으로 최초 수유방법과 행동장애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부모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이 생후 9개월이 될 때까지 어떤 방식으로 수유 했는지,

모유를 먹였다면 그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물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5세가 될 때까지

2년 간격으로 △정서 불안△또래와 어울리는 사회성 부족△과잉 행동△거짓말△남의

것 훔치기 등의 행동 장애를 보이는지를 질문했다.

그 결과 모유를 먹은 아이들은 6.5%만 이같은 행동장애를 보인 반면 분유를 먹은

아이들의 해당 비율은 16%로 나타났다. 이는 모유 수유아의 행동장애 위험이 분유

수유아보다 60% 적다는 의미다.

퀴글리 박사는 “이것이 분유에 없는 어떤 성분 때문인지, 모유를 먹을 때 엄마와

밀접하게 접촉하기 때문인지, 모유가 질병에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인지는 모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은 그렇지 않은 엄마들에 비해 나이가 더 많고 교육

수준이 더 높으며 생활 여건도 나았다. 이같은 요소의 영향을 배제하고 결과를 검토한

퀴글리 박사는 “모유를 4개월 이상 먹고 자란 아이들은 행동장애 위험이 30%정도

낮다”고 말했다. 다른 연구에서도 모유를 먹은 아이들이 IQ가 더 높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강하며  비만 위험도 적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질환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이 10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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