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남자, 남자 의사의 말만 듣는다

남자라야 터놓고 이야기하기 쉽다 생각

여자는 비만 치료를 할 때 의사가 남자든 여자든 별로 따지지 않지만 남자는 남자

의사의 도움말만 잘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은 의사와 환자의 성별이 일치하는

것이 비만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005~2007년의 ‘미국 전국응급 진료

조사자료’에 나타난 비만환자 5667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30%는 식습관

개선과 영양에 관한 상담을, 23%는 운동 상담을, 20%는 체중감량 상담을 받았다.

그 결과 남자 환자들은 특히 영양섭취에 관한 도움말은 60%, 운동 상담은 76%

더 많이 남자 의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자들은 어떤 종류의 상담을 하든,

의사가 남자든 여자든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진료 결과 만족도에서는 여자 환자가 남자의사 또는 여의사와 한 체중

관련 상담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여자 의사들은 자기 환자가 남자든 여자든 체중

이야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고, 남자 의사들은 특히 여자 환자에게 체중 이야기는

꺼내지 않기 때문이다.

펜실베이니아의대 옥타비아 피켓-블레이클리 박사는 “남자 환자들은 남자

의사여야 비만 관련 상담을 할 때 더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고 더 이해받을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게재됐으며 과학뉴스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6일 보도했다.

    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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