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쥐는 힘 약해지면 건강 적신호?

“손아귀 힘은 그 사람의 활동력”

손으로 쥐는 힘인 손아귀 힘(악력)이 몸 전체의 근육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이

힘이 약해지면 전체적인 건강이 약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물리치료학 리차드 보하논 박사는 손아귀 힘이 건강에 미치는

연구결과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쥐는 힘이 약해지는데

이를 통해 몸 전체의 근육강도를 알 수 있어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예를 들어 30~34세 여성의 손아귀 힘은 70파운드였다가 80세 이후 37.6으로 떨어진다.

이를 근육감소증(사르코페니아)라고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근육이 위축되면서 근육의

밀도가 떨어져 힘이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은 “손으로 쥐는 힘은 그 사람의 활동력을 나타낸다”며 “보통 상체 힘이

강한 사람은 하체 힘도 마찬가지로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악력이 강하면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악력 측정은 용수철로 된 악력계(dynamometer)로 측정할 수 있다. 주사나 관을

삽입하지 않는 방법이기에 쉽고 안전하다. 측정 방법은 손으로 악력계를 쥐면서 나타나는

힘의 압력을 측정한다.

2006년 연구에 따르면 71~93세 3500명 대상으로 했을 때 쥐는 힘이 좋은 노인일수록

인지능력이나 몸에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가 높았다. 2008년 연구는 59~73세 3000명을

대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노인들의 근육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악력측정은 매우 간단하면서도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특히 암으로 화학치료를 받은 환자 등은 근육강도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살피기 위한 이런 테스트가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LA타임즈 등이 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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