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뱃속에서 들은 멜로디 생생하게 기억

태어나기 4~5주 전 주변소리에 가장 민감

아기는 엄마뱃속에서 들은 멜로디를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5대학교 카롤린 크래니어-데페르 교수팀은 태어나기 3주 전인 태아

50명에게 매일 2번씩 9개의 피아노 음을 들려줬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됐을 때 연구진은 아이가 자는 동안 같은 음의 피아노 멜로디와 다른 음의 피아노

멜로디를 각각 들려줬다.

그 결과 엄마 뱃속에서 들었던 친숙한 멜로디가 나오자 익숙하지 않은 멜로디를

들었을 때보다 아기의 심장박동률이 더 느려지면서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생아는

다른 여성의 목소리보다 엄마의 목소리에 더 큰 반응을 보였다.

연구진은 “사람의 청력은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발달하는데 보통 태어나기

5주전에는 달팽이관이 성숙 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태어나기 전 주변 환경의 소리를

들었을 때 유아의 말소리 인식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크래니어-데페르 교수는 “태아는 태어나기 4~5주 전 엄마의 주변 환경 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다”며 “엄마들은 아기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겠다고 피부에

직접적으로 음악 장치를 갖다 대고 너무 오래, 너무 크게 음악을 들려주면 아기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엄마가 직접 부르는 노랫소리가 아기에게는 가장

좋은 자연스러운 음악 소리”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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