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우성이 앓고 있는 ‘갑상선항진증’ 이란?

1년~1년반 정도 호르몬치료약 먹어야

KBS 대하사극 ‘근초고왕’에 출연중인 배우 감우성(40) 씨가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으며 드라마 촬영을 강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감우성은 현재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겪고 있어 화면에 약간 부어 보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갑상선은 목의 볼록 튀어나온 목젖의 아래쪽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신진대사와

심장, 체온 조절에 중요한 호르몬을 생산하는 곳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이곳에

이상이 생겨 몸이 과열되는 병이다.

체온이 올라가지 않지만 열이 나는 것 같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상이 있다.

대부분 체중이 줄지만 극히 일부는 되레 늘기도 한다. 또 갑상선항진증이 상당히

진행하면 팔다리가 떨리거나 심하면 안구가 돌출하기도 한다.

주로 20∼40대 여성에게 많지만 남성 환자도 여성의 3분의1 가까이 된다. 치료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약을 먹는 것부터 시작한다. 환자의 80∼90%는 갑상선을

자극하는 물질이 비정상 분비되는 ‘그레이브스병’ 때문에 생긴다. 이 병이 원인이면

1년~1년 반 정도 먹는 약으로 치료한다. 50~60%가 재발한다. 그레이브스병 외에도

뇌하수체에 종양이 있을 때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생길 수도 있다.

또 심장 부정맥 치료제인 아미오다론을 먹으면 부작용으로도 생길 수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내분비내과 조민호 교수는 “과거에는 6~7개월 약을 먹고

괜찮아지면 끊는 경우가 많았지만 연구보고에 따르면 보통 치료기간은 1년~1년 반”이라고

말했다.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약을 꼬박꼬박 챙겨먹고 관리만 잘하면 일상생활도

가능한 만성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약이 듣지 않는 그레이브스병이면 갑상선의 일부만 남겨두고 90%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수술시 1주 정도 입원해야 하며 완치율은 70∼90% 정도다. 약이나 수술로도

낫지 않으면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요오드를 투여한다. 완치율은

90% 이상이지만 부작용으로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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