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영화, 부모님 옆에 있으면 재미없다

누구와 함께 보는가에 따라 느낌 달라져

온가족이 모여 TV나 영화를 볼 때 너무 야하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나오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특히 옆에 부모가 ‘19금’ 영화는 민망하기까지 하다. 이처럼 똑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누구와 함께 보느냐에 따라 영화에 대한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밝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주립대학교 리차드 해리스 교수팀은 대학생 335명을 대상으로 선정적인

장면이 있거나 성적인 농담 등이 섞인 19금 영화를 예로 들면서 누구와 함께 보느냐에

따라 어떻게 감정이 변하는지 알아보는 11가지 질문을 던졌다. 예로 제시한 영화는

‘브로크백 마운틴’, ‘아메리칸 히스토리 X’, ‘보랏-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크래쉬’ 등이었다.

연구결과 대학생들은 부모님이나 친척과 함께 독특한 성적인 내용이 담긴 영화를

보는 것에 거부반응을 나타냈다. 영화 종류별로는 감정드라마 장르의 영화가 부정적인

감정이나 불편한 감정을 가장 많이 끌어냈다. 코미디가 다음으로 많았다.

여자들은 영화를 함께 보는 상대방에게 영화에 대해 불쾌감을 많이 표현했지만

남자들은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척하며 딴전을 피웠다.

해리스 교수는 “성적인 농담을 주고받고 선정적인 말이 많이 나오는 19금 코미디

영화는 재미있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지만 누구와 함께 보느냐에 따라 영화 보는

것 자체가 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응용인지심리학(Applied Cognitive Psychology)’에 게재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 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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