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5일, 30분 운동하면 감기 안 걸린다

나이 많을수록, 결혼한 사람일수록 감기 덜 심해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루 30분씩만 운동을 하면 가을과 겨울에 유행하는 감기를

떨쳐버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각한 감기나

독감에 걸릴 위험이 훨씬 낮다는 것.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팔래치안주립대학교 데이비드 니만 교수팀은 18~85세의

건강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가을과 겨울 12주 동안 얼마나 자주 운동을 하는지,

자신이 얼마나 건강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5일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감기를 앓는 기간이, 일주일에

한번 운동하거나 아예 않는 사람에 비해 43~46% 더 짧았다.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감기에 걸리더라도 41%나 덜 심각했다.

또 나이가 들수록, 결혼을 한 사람일수록 젊고, 혼자 사는 사람보다 감기에 덜

걸렸다. 연구진은 나이든 사람은 젊은 사람보다 감기를 이겨내는 항체가 더 많으며

결혼한 사람은 다른사람 때문에 세균에 노출될 확률이 혼자 사는 사람보다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운동은 면역 세포를 자극해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든다”며 “운동을

많이 할수록 면역세포는 병원체의 침입을 막기 위해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니만 교수는 “감기가 유행하는 추운 계절에 운동은 감기를 이겨낼 든든한 무기”라며

“날씨가 차더라도 집근처 공원에서 적어도 하루 30분 동안 걷기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등이 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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