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저려 잠 못 드시는 어머니 혹시 이 병?

국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꾸준히 증가

중년의 여성이 잠을 설칠 정도로 손이 저릿저릿 아프다면 일단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겠다. 국내에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 중에는 50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통로인

손목터널에 있는 ‘정준신경’이 손상돼 손바닥, 손가락 등이 마비되거나 아픈 병으로

물리치료나 간단한 치료로 고칠 수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2005~09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2005년 7만7000명에서 2009년 11만 7000명으로

연평균 10.9%가 늘었다. 또 남성 환자의 비율은 약 20%, 여성 환자의 비율은 약 80%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4배 더 많았다.

2009년에는 50대 환자가 37.7%로 가장 많았으며 40대(24%), 60대(17.9%)가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은 50대가 40.5%로 가장 많았다.

심평원은 50대 여성 환자가 특히 많은 이유로 “오랫동안 가사노동을 되풀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며 “폐경 후 호르몬과의 관계도 의심하고는

있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이전에는 주부들이 손이 아파도 잘 모르고 혈액순환장애라고 자가진단하고 민간요법에

의존하면서 병을 키웠지만 병과 치료법이 알려지고 최근에는 보험이 적용되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간혹 목디스크, 당뇨병, 갑상선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2차 증세로 손이 저리기도 하지만 병원에서 간단한 검사로 차이를

알 수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은 반복적으로 손이나 팔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업무환경을

들 수 있으며 △가사노동으로 하루를 보내는 주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는

직장인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거나 휴대폰 문자를 많이 보내는 청소년에게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

▽오랫동안 손을 써서 일할 때 틈틈이 적당히 쉬면서 손과 손목을 가볍게 스트레칭한다.

또 오랜 시간 손을 멈추고 있는 자세를 피한다.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을 오래 쓸 때엔 손목을 받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한다.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 겨울에는 손이 차가워져 아프거나 뻣뻣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장갑을 껴서 손과 손목을 따뜻하게 한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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