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4곳 중 3곳은 분만실이 없다

강원 양구, 경북 청도는 산부인과 진료소 전무

저출산과 낮은 보험수가로 인해 전국 산부인과 가운데 4분의 3은 아기를 낳을

분만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올 해 6월말 현재 전국 요양기관에 있는 산부인과 3668개 중 분만실이 있는 곳은

1007개(27%) 뿐이라고 5일 밝혔다.

특히 강원 양구, 전북 무주, 경북 울릉, 청도, 청송군은 산부인과 의원이 하나도

없었다. 강원 양구, 경북 청도군의 경우 산부인과 진료를 보는 곳이 아예 없었다.

인구 10만명인 충북 음성군에는 분만시설이 전혀 없었다.

이낙연 의원은 “정부는 2011년 예산(안)에 3개 지역에 19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신규 시설을 설치하기에는 부족한 비용이어서 결국 기존 시설 운영비나

시설 보강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임신부는 가까운 의원에서 정기적으로 안정감 있는 진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까운 의원에 분만실이 없을 경우 출산을 위해서는 원거리 대형병원을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의 경우 산부인과에 조산사를 배치하고 신생아 분만시점 전후 관리 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미국은 페리내탈(perinatal)센터라고 해서 임신 전부터 출산까지

위험한 합병증을 조기에 예방, 치료하는 전문센터를 곳곳에 두고 있다.

이낙연 의원은 “시설이 아예 없거나 한 두 곳에 불과한 지역을 찾아서 취약지역으로

분류하고 이러한 지역 중심지역에 임신과 출산의 모든 과정을 챙길 의료기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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