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얘기 꺼내는 남자, 그녀에게 관심 있다

능력 있는 남자로 비치고 싶은 마음

남자는 관심 있는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값비싼 스포츠카나 고급 승용차 같은

이야기를 꺼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명 ‘포르쉐 효과(Porsche Effect)’라고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UV대학교 연구팀은 100명의 남자들을 대상으로 관심 있는

여자와  관심 없는 여자를 만났을 때 남자가 나타내는 차이점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남자에게 여자조사원을 보내 일상생활에서 쓰는 물품 목록을 기억해 말하도록

했다. 여자조사원은 때로는 평범한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남자 앞에 나타나기도

했고 다른 때는 미니스커트에 화장을 하고 나타나기도 했다.

남자들은 여자조사원이 매력적인 모습으로 단장하고 나타났을 때 포르쉐나 페라리

또는 저택과 같은 값 비싼 일상 물품들에 대해 말했다. 반면 평범한 여자조사원이

나타나면 수건이나 토스트기와 같은 평범한 집안 물건에 대해 얘기했다.

연구팀은 “남자들은 자기 앞에 있는 여성에 관심이 있을수록 좀 더 비싼 물품에

대해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자기가 능력 있는 남자로

비치고 싶은 욕구가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혼남과 미혼남은 여자조사원의 차림새가 어떤지에 따라 반응에 차이가

있었다. 기혼남자는 여자조사원의 차림새가 어떻든 열거하는 목록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미혼남자는 여자조사원의 외모에 따라 열거하는 물품 목록에 큰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여자들은 눈앞의 남자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는지 알고 싶으면 그가

말하는 소재가 무엇인지 유심히 살피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사회심리학보고서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reports)’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3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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