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뒤 도로 살찌는 건 호르몬 때문

사람마다 다이어트 기법 달라야 할 이유

다이어트 뒤에 다시 살이 찌는 건 식욕에 관여하는 호르몬 수치와 작용이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다이어트 방법은 사람마다 차이를 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산티아고 콤플레오 의과대학교의 아나 크루제이라스 박사는 비만상태인

104명에게  8주간 저칼로리를 섭취하는 다이어트를 시켰다. 그리고 다이어트

이전, 다이어트를 실시하는 도중, 다이어트 종료 후 넉달 뒤에 각각 체중과 렙틴(Leptin),

그렐린(Ghrelin)의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렙틴의 수치는 높으면서 그렐린 수치가 낮은 사람들은 다이어트 뒤에

도로 살이 찌는 확률이 높았다.

렙틴은 지방조직에서 분비하는 제지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호르몬으로 식욕억제호르몬

또는 지방조절호르몬이라고 한다. 그렐린은 위와 췌장에서 만들어져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뇌의 일부분인 시상하부에서도 만들어져 성장호르몬이 나오도록

자극을 하기도 한다. 그렐린의 농도는 배고플 때 올라갔다가 식사를 하면 떨어진다.

즉 렙틴과는 상반된 역할을 한다.

크루제이라스 박사는 “다이어트 뒤에 유독 다시 살이 잘 찌는 사람들은 식욕억제

호르몬 수준은 높고 배고픔 호르몬 수준은 낮다”며 “이런 호르몬의 영향으로 결국

노력한 보람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장기적인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나는 어떤 타입의 식욕관계 호르몬

구조를 갖고 있나 알아야 한다”며 “호르몬 수준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전통적이고 천편일률적인 다이어트가 모든 이에게 들어맞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 크루제이라스 박사는 “사람마다 갖고 있는 인체 특성이 다르므로 다이어트도

개인 맞춤형으로 시도해야한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내분비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소개되었으며 미국건강웹진 헬스데이가 10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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