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쌀, 항산화물질로 암과 심장병 예방

당 함량 낮고 몸에 좋은 섬유소 풍부

흑미에 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항산화물질이 암과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 식품과학자 지민 수 박사는 흑미 겨를 분석한 결과

당 함량이 낮고 몸에 좋은 섬유소가 많은 것을 발견했다. 특히 과일과 채소의 어두운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이 많았다.

안토시아닌이란 수용성 항산화물질로 근육의 피로물질인 젖산 생산을 막고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블루베리나

붉은색 고추처럼 과일과 채소의 어두운 색을 내는 물질로 흑미의 검정색도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수 박사는 “흑미 겨에 있는 안토시아닌은 몸 속 해로운 분자를 없애 암의 원인이

되는 DNA를 막고 혈관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며 “한 스푼의 흑미에는 같은 양의

블루베리보다 섬유소와 비타민 E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런 흑미야말로 ‘슈퍼푸드’라고 불릴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수세기 전 고대 중국에서는 일부 귀족만 흑미를 먹을 수 있을만큼 귀해 ‘숨겨진

쌀(forbidden rice)’으로 불리기도 했다. 아시아 각국에서는 음식 장식이나 면 요리,

초밥, 디저트 등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흑미 겨를 추출해 시리얼, 음료, 케이크, 비스킷으로 만들어 먹고

있다. 수 박사는 “가공 과정에서 흑미 표면의 영양소가 많이 없어진다”며 “되도록

자연 그대로의 흑미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240회 미국화학협회 회의(240th National Meeting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6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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