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애 없는 집일수록 애완동물 끔찍이 아낀다

애완동물 사람처럼 여기는 건 주인 환경이 관건

작은 강아지를 행여나 어딘가에 긁히기라도 할새라 소중하게 안고 사람들에게

“우리 애기, 이쁘죠?”라며 자랑하는 사람을 보는 게 어렵지 않다. 애완동물을 사람처럼

여길 정도로 예뻐하느냐 여부는 주인의 환경이 어떠냐에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시 가정, 아이가 없는 가정의 가족들이 애완동물을 정말 사람처럼 대하고

더 많은 사랑을 쏟는다는 것이다.

미국 인디애나대학 사우스벤드캠퍼스 데이비드 블로윈 교수팀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자료를 분석했다. 시골 지역에 사는 가정보다

도시 가정이 애완동물에 더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었고, 아이가 없는 가정에서 애완동물에

더 많은 사랑을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지역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은 애완동물에게 매우 강한 애정을 갖고

있고 일상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개 주인의 93%, 고양이 주인의 77%는 일년에

한번 이상 개와 고양이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다.

개 주인의 81%, 고양이 주인의 67.5%는 애완동물과 함께 매일 2시간 이상을 애완동물과

시간을 함께 보낸다고 응답했다. 주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애완동물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빠른 속도로 건강이 약해지는 것이었다. 주인 중 일부는 애완동물의 건강관리에

평소 지출의 큰 부분을 썼다.

블로윈 교수는 그러나 “만약 아기를 가지게 되면 애완동물에 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애완동물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뀐다”고 말했다. 또 시골에서는 애완동물이

농장을 지키기도 하고 야생동물도 많아 그냥 ‘동물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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