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돈 많이 버는 남성, 뭐든 잘 속인다

자기가 가족수입 다 버는 남성도 잘 속여

아내나 연인에게 경제적으로 많이 의존하거나 반대로 집안 수입 전체를 혼자서

책임지는 남성은 아내나 연인에게 사소한 문제라도 잘 속인다(cheat)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입이 아내나 연인과 비슷한 남성은 속이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경제적으로

남편이나 애인의 수입에 의존하는 여성도 잘 속이는 법이 없었다.

미국 코넬대 크리스틴 먼쉬 교수팀은 2002~07년 ‘전국 청소년대상 장기간 연구’에

참여한 18~28세의 젊은이의 자료를 참고해 결혼 또는 동거 후 1년 이상 된 커플의

상호 경제적 의존도와 일상생활의 참과 거짓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 파트너의 수입에 많이 의존하는 남성은 아내와 비슷하게 버는 남성에

비해 뭐든 상대를 속일 확률이 5배 더 높았다. 독특하게도 아내 대신 전적으로 혼자서

돈을 버는 남성도 무슨 일에든 아내를 잘 속였다.

반면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의존하는 여성은 비슷하게 벌거나 더 많이 버는 여성보다

속일확률이 훨씬 낮았다. 남성의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여성은 비슷하게 버는

여성보다 상대를 속일 확률이 50% 낮았다. 또 이런 남성 수입 의존적 여성은 가계수입

대부분을 책임지는 여성보다는 속일 확률이 75%나 낮았다.

먼쉬 교수는 “여성의 벌이에 의존하는 남성은 한가정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남성의

성정체성에 위협을 받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결국 상대를 속이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가정에서 수입을 혼자서 버는 남성은 일하는 시간, 여행, 버는 돈의

규모 등을 속일 기회가 더 많고, 비밀로 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를 속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1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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