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기 잠에서 잘 못깨 돌연사 많다고?

“잘 깨는 것과 돌연사 상관없어”

일반적으로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은 남자 젖먹이가 잠에서 잘 깨어나지 못해

여자 영아보다 더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SIDS로 사망하는 젖먹이의

약 60%가 남자다. 그러나 남자아기가 여자보다 잠에서 더 잘 깨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결국 잠에서 잘 깨어나는 것과 SIDS는 관계가 없다는 것.

호주 모내시 대학교 로즈마리 혼 교수팀은 건강한 유아 50명에게 잠에서 깨도록

하기 위해 콧구멍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민감도를 살폈다. 그 결과 생후 2~4주에는

남자 아이가 약한 공기에도 잘 깨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SIDS가 제일 잘 일어나는

시기인 생후 2~3개월 때 남녀 반응은 비슷했다.

연구진은 “잠에서 깨지 못하는 것이 예기치 못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과 큰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다”면서 “남자 아이에게서 SIDS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남자 아이가 잠에서 깨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관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생후 2~4주에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고 SIDS 발생률이 가장 높은 생후 2~3개월에는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

혼 교수는 “보다 활동적인 남자아이들을 밤에 진정시키고 잘 자게 하기 위해

부모가 아이의 배에 손을 올리고 자기 때문에 남자 아이의 사망률이 더 높을 것”이라며

“SIDS는 내외적인 요인이 결합해서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부모는 최대한 이를

피하기 위해 안전 수면 지침을 알아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SIDS는 △아이 침대에 푹신한 담요, 인형은 삼가고 △엎드린 채 재우지 않고 똑바로

눕혀서 재우며 △임신 중은 물론이고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흡연을 금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방해야 한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Sleep)’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1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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