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만 먹는 ‘황제 다이어트,’ 다이어트 효과 없다

고기 먹으면 칼로리 섭취량 같아도 체중 더 늘어

한 때 유행처럼 퍼졌던 고기만 먹는 이른 바 ‘황제 다이어트’가 실제 체중을

조절하는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왕립대학교 안네-클라레 버그나드 박사와 연구진은 유럽 10개국의 육식을

하는 40만명 성인의 체중변화를 5년 간 조사했다. 연구진은 연구대상들에게 식습관에

관한 질문지도 작성하게 해 칼로리 섭취량과 신체 활동 등 다른 요소도 측정했다.

그 결과 칼로리 섭취량이 같아도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은 체중이 평균 2kg 더

나갔다. 특히 소시지나 햄처럼 가공 처리된 육류를 먹는 사람은 체중 조절에 실패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버그나드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고단백-저탄수화물 식단이 다이어트에 출중한

효과가 있다는 기존 이론을 뒤집는 것”이라며 “우리는 식탁에서 고기반찬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영양협회의 영양학자 시안 포터도 “우리는 필요량보다 더 많은 고기를 먹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살이 찔 때와 마찬가지로 고기만 줄인다고 살이 빠지지

않으므로 콩, 과일, 채소를 골고루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염두에 둔다면 아침식사로 베이컨보다는 계란을, 저녁식사로

치즈와 햄 대신 생선과 콩류를 먹으라고 권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소개되었으며 영국방송 BBC가 22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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