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으로 스트레스에 더 약한 사람 있다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 vs. 그렇지 않는 사람

스트레스를 있는 대로 다 받고 못 견뎌하는 성격이라면 부모를 탓해야 하는 것일까.

스트레스 대처능력이 떨어지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좀처럼

냉정해 지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뇌신경 연구센터인 F.C. 돈더스센터 길런 페르난데스 교수 연구팀은

‘스트레스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폭력 영화를

보게 한 뒤 각각 이들의 뇌 활동을 분석했다. 폭력 영화는 화나거나 무서운 얼굴

표정이 많이 등장했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내용이었다.

스트레스 유전자가 있는 사람은 폭력 영화를 볼 때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정

조절을 맡는 뇌의 편도체 부위의 활동이 더 활발했다. 편도체 부위가 활발하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뜻이다.

페르난데스 교수는 “회사와 집에서 스트레스로 힘들 때 사실은 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며 “사람들의 절반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유전자를 타고 났으며 이들은

고난에 마주치면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큰 압박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 교수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충격적 경험에서

오는 신체적 정신적 이상 증세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에도 더 취약한지 연구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신경과학포럼(Forum of European Neuroscience Societies)’

연례회의에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6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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