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운동하면 무릎 통증 줄어든다

무릎넓적다리통증 선수들 “효과 봤다”

엉덩이를 튼튼히 단련시키면 무릎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퍼듀 대학교 트레이시 덕스 교수 연구진은 달리면 무릎에 통증이 생기는

‘무릎넓적다리통증(PTP)’이 있는 여성 달리기 선수 11명에게 6주 동안 매주 2번

30~40분 엉덩이강화훈련을 시켰다. 즉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탄력밴드를 이용해

엉덩이를 단련시킨 것.

연구진은 운동 전후의 무릎통증 정도를 1~10점으로 측정했다. 3은 달리기를 시작할

때 한번 통증을 느끼는 것이고, 7은 달리기를 멈춰야 할 정도로 매우 강한 고통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엉덩이 운동을 한 이들은 그렇지 않는 이들에 비해 엉덩이 근력이 더 강화됐으며

무릎통증도 뚜렷이 줄었다. 7 정도의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선수들은 2로 떨어졌으며

통증이 사라진 선수도 있었다.

무릎넓적다리통증은 여성 달리기 선수들이 겪는 가장 흔한 부상으로 허벅지와

무릎 뼈 뒤쪽 이상으로 생긴다. 달리기를 시작하는 순간에는 고통이 없지만, 달리는

중간에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하며 점점 통증이 더 심해진다. 덕스 교수는 “무릎넓적다리통증은

연골을 손상시키며 관절염과 비슷한 방식으로 뼈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덕스 교수는 또 “엉덩이를 단련하면 무릎통증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이번 소규모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하고 싶다”며 투자를 요청했다.

과거 무릎넓적다리통증의 연구가 발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면 최근에는 엉덩이와

무릎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덕스 교수는 “무릎통증을 엉덩이

근력 강화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방식을 최초로 제안했다는 데 이번 발견이 의의가

있다”며 덧붙였다.

단 무릎넓적다리통증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이번

연구는 그 중 하나의 요인인 엉덩이와 무릎의 관계를 연구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스포츠의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의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4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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