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짧은 만남, 여성은 오래 깊게 사귀길 원해

남성은 자유분방, 여성은 감성적 관계 원하는 성향

남성은 가볍게 만나 자유분방하게 성관계까지도 맺는 연애를 선호하는 반면 여성은

서로를 알고 오래도록 서로에게 충실한 감성적인 관계를 더 원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급만남’을 원한다. 서로 성적인 매력에 끌려 짧게 만나 자유분방하게

관계를 맺고 깔끔하게 제 갈 길로 가는 것. 가령 파티에서 처음 본 두 사람이 키스와

잠자리까지 함께 한 뒤 쿨하게 헤어지는 경우, 이런 만남을 보통 남성들이 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계는 장기적으로 서로에게 충실하겠다는 의향이 전혀 없다.

반대로 여성은 전통적인 데이트 방식으로 이성과의 만남을 갖고 싶어한다. 전통적인

남녀 간의 연애를 하고 싶어 하는 것. 이 방식은 남성은 여성에게 데이트를 하자고

하고 여성은 자기 생각에 따라 허락할 수도 거절할 수도 있다. 서로를 더 알게 되면

사랑을 나눌 수도 있는 그런 관계.

미국 버지니아주 매디슨대학 캐롤린 브래드쇼 교수 연구팀은 남자대학생 71명과

여자대학생 150명에게 연애 감정을 부추긴 후 상대와 어떤 형태로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지 설문조사를 했다. 또 최근 2년 사이 두 가지 연애스타일 중 어떤 연애를 했는지도

물었다.

설문에 응한 남녀 대학생 모두 두 가지 연애스타일이 갖는 장점과 단점을 포함,

특성을 잘 알고 있었다.

조사결과 낯선 사람과 처음 만나 잠자리까지 직행할 수 있다는 응답은 남성이

여성의 두배였다. 선호하는 연애스타일로 ‘진지한 만남이 더 우선’이라는 남성은

20%인 반면 여성은 4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한 눈에 서로 통하면 바로 관계를 맺는 만남을 원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17%인 반면 여성은 2%에 불과했다.

특징적인 것은 남녀 모두 결혼이나 동거와 같은 장기적인 관계를 염두에 둔다면

전통적인 데이트 방식으로 연애하고 싶다고 답했다는 점. 하지만 장기적인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남성은 쉽게 만나 하룻 밤 보내는 관계를 훨씬 선호했다.

연구진은 연애에 대해 남녀가 매우 다른 관점을 드러내는 것은 남녀의 성향 차이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남성은 남녀관계에서 자기만의 시간과 공간이

침해받게 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때문에 남성은 짧게 만난 여성이 긴 만남을 모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반면 여성은 급하게 만났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났든 자기 혼자 짝사랑에 빠져

상처 받는 것을 두려워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남녀관계에서 감성적 교류를 훨씬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성역할(Sex Roles)’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 사이트

사이키센트럴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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