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어린이의 ‘PC도우미’ 효과 크네

미, 부모-어린이-의료인 모두 “환영”

수술을 마친 후 불편한 몸으로 병실 안에서 홀로 누워 있는 것만큼 지루하고 괴로운

것이 또 있을까? 한창 뛰어다닐 나이의 어린이들에게는 입원실에 갇혀 있으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미국 겟웰네트워크의 마이클 오닐 대표이사는 암수술을 받은 후 옴짝달싹 못했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들을 위한 서비스 회사를 설립했다. 겟웰네트워크는 미국

알프레드듀퐁 소아병원 등에 입원중인 어린이의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전용 터치스크린

PC를 병상마다 설치해서 ‘상호환자관리(IP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주간지 인포메이션위크 등에 따르면 각 병상마다 설치돼있는 IPC는 평면

터치스크린 모니터, 무선키보드, 무선마우스, 조이스틱 등으로 구성돼있다. 이 장치들은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보호커버가 부착돼있고 살균제품을 사용하며 음란물 등 유해성

정보에는 접근이 차단된다.

입원 어린이는 IPC를 통해 부모 교사 친구들과 화상채팅을 하고 계속 학교공부를

할 수 있다. 또 천식
소아당뇨병

등 각종 병에 대한 150편의 짧은 어린이용 영상물로 자신의 병에 대해 쉽게 배우고

치유에 도움을 받는다. 또 무선 마우스를 이용해 게임 TV시청 음악청취 등을 할 수

있고 간호사의 PC와 연결돼있어 병실 내부온도를 조절해달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IPC는 입원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무척 유용한 서비스다.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과 연동이 돼있어 부모는 집에서도 자녀의 상태 병력

치료과정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병문안을 왔을 때는 PC를 이용해 계속

바깥 업무를 볼 수 있다.   

알프레드듀퐁 소아병원의 마크 로렌스 병원장은 “입원 어린이가 병실 안에서도

외부와 계속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IPC에 환자와 가족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며

“어린이들의 지루함을 달래고 병에 대한 이해를 높여 빠른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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