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결국 섭취 총량이 문제다”

저칼로리 먹으면 보상심리 발동…배고픔 더 느껴

다이어트를 하면서 몸에 좋은 저칼로리 음식만을 찾는 사람은 이후 보상심리 때문에

더 빨리 배고픔을 느끼고 결국 다이어트에 실패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살을

빼려면 건강식에 집착하기보다 섭취 칼로리 총량을 신경 쓰는 게 낫다는 것이다.

미국 시카고대 아옐렛 휘시바흐 교수팀은 건강식을 먹을 때 포만감은 어떤 수준으로

느끼는지 알기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대학생 51명에게 모두 초콜릿 바를 주면서 한 그룹에는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이

든 건강 바를 먹고 있다”고 안내하고, 다른 그룹에는 “맛있는 초콜릿 바를 먹고

있다”고 사실대로 안내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실제로는 똑같은 초코바를 먹은 뒤

어느 정도 포만감을 느끼는지 각자 답했다.  

똑 같은 초코바를 먹었음에도 자기가 ‘건강 바’를 먹었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초코바’를 먹었다고 안내받은 사람들보다 더 일찍 배고픔을 느꼈다.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특히 이러한 행태를 많이 보인다. 즉 레스토랑에서

버거 대신 샐러드를 주문한 뒤 집에 와서는 “오늘 다이어트를 하느라 샐러드밖에

안 먹었으니 (고칼로리의) 디저트를 먹어도 된다”고 쉽게 믿어버린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몸에 좋다는 현미 밥을 양껏 먹어버리거나 현미 밥 먹었으니 고칼로리

음식 좀 먹어도 되겠지 믿는 사례는 많다.

휘시바흐 교수는 “사람들은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먹었을 때 이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는 심리가 발동해 배고픔을 더 빨리 느낀다”면서 “살을 빼기위해 건강식만을

찾는 것이 결코 실제로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비자 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경제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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