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누구나 축구하면 뼈 튼튼해진다

골밀도 높아져… 노인은 균형감각 상승

3일 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해 밴쿠버

올림픽 폐막 이후 허전했던 사람들을 들뜨게 했다. 보는 것만도 즐거운 축구는 직접

하면 골밀도를 높여주고 노인에게는 낙상이나 골절을 예방해주는 등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피터 크루스트럽 교수팀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연구대상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고 축구가 뼈 건강에 주는 효과를 분석했다. 먼저 20~47세 여성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두 번씩 축구 훈련을 시키면서 14주가 지난 뒤 양 쪽 정강이뼈의

밀도를 측정했다.

축구의 장기적인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그동안 축구를 일절 하지 않았던 여성들을

대상으로 16개월 동안 훈련이 끝나고 나서 몸 전체 골밀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도 조사했다.

14주 뒤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여성들의 골밀도는 전반적으로 전보다 높아졌으며

종아리 근력이나 균형감각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를 하지 않았던 여성들이

축구를 1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했을 때 몸 전체 골밀도가 늘어났다.

특히 뛰는 운동을 한 사람, 정적인 활동을 한 사람들과 축구를 한 여성의 골밀도

변화를 비교했을 때 훈련기간이 짧든 길든 축구를 한 사람에게 골밀도 증진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70세 노인에게도 축구가 주는 이점은 컸다. 축구를 즐겨 하는 65~75세 노인의

경우 운동을 따로 하지 않는 30세 남성과 비교해도 근기능과 균형감각에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젊을 때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

축구 등 별도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들은 한 발로 균형 잡고 서기 힘들어하는

등 균형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으며 따라서 축구를 하는 노인보다 낙상 위험이 2배

높게 나타났다.

20~40대 남성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1주일에 2~3번 축구경기를 하도록 했을 때에도

근육량과 다리뼈의 밀도가 많이 증진되며 균형감각 또한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4주 이상 장기간 축구훈련을 지속하면 중간에 운동시간을 조금 줄여도 여전히 뼈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관찰됐다.

크루스트럽 교수는 “축구게임을 하거나 훈련을 하는 동안 선수들은 전력질주,

돌기, 차기, 태클 같은 동작을 많이 취하게 되고 이러한 다양한 활동의 조합이 단순히

뛰기만 하는 것보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더 자극을 준다”고 설명했다.

크루스트럽 교수가 총 책임을 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14개의 축구 관련

논문이 발표될 계획이다. 이들 논문은  ‘스칸디나비아 스포츠 의학 및 과학

저널’ 3월호 특별판에 소개될 예정이며 위의 연구내용은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3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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