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목디스크 예방 스트레칭 하는 법

목디스크 환자 절반 “팔 어깨 아파”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모씨(36)는 목을 앞으로

쭉 뺀 자세로 하루 종일 일하고 나면 어깨와 팔이 아파 움직이기만 해도 아프다.

한의원에서 침도 맞아보고, 물리치료도 받아봤지만 소용이 없다. 통증은 점점 심해져

손가락 저림 및 마비 증상으로 이어진다.

혹시나 뇌졸중 초기증상이 아닌가 불안해 병원을 찾은 김씨는 ‘목디스크’라는

진단명을 듣고 황당했다. 목 통증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는 평소 머리를

바로 세우고 턱은 약간 안쪽 밑으로 당긴 채 가슴을 펴고 배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힘을 주는 자세 등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업무

중 틈틈이 10분 정도씩의 스트레칭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대표원장 장일태)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들 중 상당수가

처음에 병명을 제대로 알지 못해 애를 먹는다. 목에 통증이 심할 것이라는 일반의

추측과 달리 환자가 실제 느끼는 통증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

나누리병원이 2008년 1월부터 작년 말까지 목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625명을

조사한 결과 수술 전 어깨와 팔이 아팠다는 사람이 절반에 가까운 47%였다. 목이

아팠다는 사람은 36%, 손이 아픈 사람 7%, 등이 아픈 사람 4%, 머리가 아팠다는 사람도

6% 였다.

인천 나누리병원 이동걸 원장은 “원인이 목디스크인데도 손과 팔에 힘이 빠지는

경우 뇌졸중으로 오인해 뇌 검사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목이 아닌 팔이나

등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팔이나 어깨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이 목에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목은 온갖 혈관과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온몸 마비 등 의료사고가 생기기

쉽다. 세 병원 이상에서 진단받아 세 곳 모두에서 수술을 권할 때에 목디스크는 수술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초기에 약을 먹거나 물리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으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목디스크 수술은 상당히 간단하게 진행된다. 주름을 따라 목 앞쪽을 가로로 2㎝정도

절개한 후 척수 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을 넓혀 디스크를 제거하는 미세현미경 척추공

확장술이 대표적. 80년대까지만 해도 목 뒤를 절개해 수술을 했으므로 절개 범위가

넓었지만 요즘은 수술현미경이 도입돼 목 앞을 약간 절개하기 때문에 출혈도 적고

상처도 거의 안 보인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사무직 직장인들은 컴퓨터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에 맞춰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목을 돌리거나

운동을 시작할 땐 갑자기 근육을 움직이기보다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서서히

해야 한다. 평소 엎드려 책을 보거나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은 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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