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이 약보다 생리통 더 완화

경희대 교수팀 영국학술지에 발표

젊은 여성의 반이 경험한다는 생리통의 완화에 침술이 약품이나

생약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조성훈 황의완 교수팀은

생리통의 침술치료와 관련, 2008년 7월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연구논문 27건을

분석한 결과 침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그

결과 생리통을 완화해준다는 납득할 만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엔도르핀은 운동을 하거나 흥분했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불안과 우울감을

조절하며 부족하면 우울증 등이 유발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산부인과 저널(British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 최신호에서 실렸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BBC 방송 온라인 판

등이 17일 보도했다.

조성훈 교수는 18일 코메디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번 연구는

침술의 효과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근거를 만들기 위해 기존의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리뷰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다”며 “이런 논문들이 해외 저널에서 거듭 출판되면 외국

학계에서도 침의 효과를 인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생리통

뿐 아니라 앞으로 비만, 알코올 중독 등에 관한 침술 치료에 대해서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은 침술이 생리통을 다루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젊은 여성의 10% 정도가 생리통이 너무 심해 직장에 나가지 못하며

미국에서만 생리통 때문에 생기는 생산성 손실은 매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생리통은 부기 메스꺼움 구토 설사 현기증

두통과 함께 오기도 하며 사람에 따라 심각한 정도가 다르고 생리통이 지속되는 나이도

다르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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