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자마자 흡연은 담배중독

흡연강도 커 폐암 위험 치솟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담배 먼저 찾는 사람은 하루에 피우는 흡연량과는 무관하게

몸속 니코틴 수치가 훨씬 높아 폐암

걸릴 위험도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조슈아 무스캣 교수팀은 매일 담배를 피우는 252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흡연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혈중 코티닌

수치를 분석했다. 코티닌은 니코틴의 주요 대사 산물로서 이 수치로 몸속 니코틴

농도를 알 수 있다. 코티닌의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폐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이내에 첫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보다 늦게 피우는

사람보다 혈중 코티닌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 대상 중

혈중 코티닌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의 무려 74배였고 이 사람은

눈 뜨자마자 담배부터 찾는 사람이었다.

무스캣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혈중 코티닌 수치가

왜 더 높은지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흡연 강도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결국 아침에 일어나 바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특히 폐암 위험이 더

높다는 결론에 이른다”면서 “이들이 금연할 수 있도록 더 강한 간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스캣교수는 흡연량을 줄이려면 흡연 강도와 횟수, 흡연 욕구, 신체생리학적

증상과 같은 개인 흡연습관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역학, 생체지표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12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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