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받기 전 알아볼 7가지

병의원 규모보다 경험 충분한 의사 찾아야

많은 예비 대학생이나 겨울방학을 앞둔 남녀 대학생들이 조금 더 예뻐지고 멋있게

보이고 싶어 성형외과를 기웃거리거나 성형수술을 예약하고 있다.

부작용 우려 때문에 성형수술을 망설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난 9월 부산의

한 유명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가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쌍꺼풀

수술 후 눈이 감기지 않는다는 등 부작용 사례를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의료사고는 성형외과 의사들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성형외과 의사의 환자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최근 ‘환자안전선언’을 발표하고 성형외과환자 안전 관리지침을 마련해 발표하기도

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의료사고 우려와 부작용 걱정을 줄이고 무사히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담당의사의 경험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병원

관련 교수와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종합하면 마취전문의 상주 여부, 의료진의

심폐소생술 가능 여부 등 ‘성형수술을 받기 전에 알아보아야 할 일곱 가지’로 요약된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는 “병원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형수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충분한 의사를 찾아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은 높은 수술 만족도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청담서울성형외과 김현철 원장은 “성형수술은 마술이 아니다”라며 “‘된다’와

‘안 된다’를 분명히 말해주는 의사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박승하 의무이사(고려대안암병원 성형외과)는 “이번에 마련된

성형외과환자 안전관리지침은 대형병원이 국제의료기관인증(JCI)을 받기 위해 갖춰야

할 요인들과 외국학회의 성형수술환자 안전 권고사항을 참조해 만들어졌다”며 “JCI는

갖춰진 부분을 실사를 통해 확인하고 인증서를 주지만 학회에서는 인증서를 주지

않는 것이 차이점이다”고 설명했다.

환자 안전관리 지침에는 ▽모든 입원수술환자는 정확한 환자 확인을 위해 환자인식

팔찌 착용 ▽수술 직전에 수술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모여 ‘환자확인, 수술부위,

수술명, 수술장비’를 최종 확인하는 타임아웃(Time Out) 과정을 시행 ▽환자 접촉

전후, 무균시술 시행전,  침상 주변을 만지고 난 후 손 씻기 ▽수술 동의서,

마취 동의서 작성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전에 살펴야 할 일곱 가지 사항

▽내가 선택한 병원에 마취전문의가 상주하는지 여부를 살핀다.

▽응급상황 발생 시 의료진이 기도확보, 심폐소생술을 실시 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전문의 5명 이상에게 상담한다. 그 중 2명이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유하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불안증세가 있는 사람은 성형수술을 하지 않는다. 수술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 큰 불안과 우울감이 생길 수 있다.

▽“환자가 원하는 대로 100% 된다”고 말하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된다” “안

된다”를 솔직히 얘기하는 곳을 선택한다.

▽지나치게 많은 환자를 수술하는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나 약을 사용한 수술이 아닌 칼로 하는 수술이 필요하면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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