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세 살배기 딸도 외모 고민한다”

절반이 “늘 또는 때때로 걱정” 대답

세 살배기 여자아이도 몸무게와 외모에 대해 걱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센트럴플로리다 대 심리학과의 스태시 탄틀레프 덤 교수 팀은 취학 전인

3~6세 어린 여자 아이에게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절반가량이 남에게 자기가 뚱뚱하게 보이지 않을까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여아의 31%는 외모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한다”고 답했으며 18%는

“때때로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1 가량은 몸무게나 머리카락 색깔 등 마음에 들지 않는 신체조건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취학 전 아동의 외모 고민은 동화책이나 만화에서 예쁘고 날씬한 공주

이미지가 강조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탄틀레프 덤 교수의 연구에서는

아름다운 공주가 나오는 만화영화를 봐도 어린 여자아이가 스스로 갖는 신체 이미지를

바뀌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쪽에는 디즈니 만화영화인 “미녀와

야수”를 보여주며 전형적인 아름다운 여성상을 보여주고 다른 그룹은 미녀가 등장하지

않는 “도라 익스플로러” 캐릭터를 통해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각 영상을 본 뒤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두 그룹간의

특별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공주가 나오는 영화를 본다고 해서 아이들의 외모에

대한 불안이 더 나빠지지는 않았다.

탄틀레프 덤 교수는 “어릴 때 잘못된 신체이미지를 갖게 되면 앞으로의 삶에

잠재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며 “신체이미지에 대해 걱정하는 아이는 커서 식이장애

등의 문제로 더 고통받을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발달심리학 저널(British Journal of Developmental Psychology)’에

소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6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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