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하면 난자 건강해져 늦게까지 임신?

쥐 실험에서 나이 든 암컷의 난자 늘고 질 좋아져

식사조절을 통해 난자의 질을 좋게 하고 늦게까지도 임신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쥐 실험을 통해 제시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조나단 틸리 교수 팀은 새끼를 밸 수 있는 기간이 거의

끝나가는 암컷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평소대로 먹이를 마음껏 먹게 하고

다른 그룹은 섭취 칼로리를 평소보다 40% 줄였다.

그랬더니 칼로리 제한 쥐들의 난자가 비정상 염색체를 덜 가지고 있어 마음껏

먹은 암쥐의 난자보다 더 건강했다. 쥐든 사람이든 가임 연령이 끝날 때쯤이면 난자에

염색체 이상이 더 많이 나타나면서 유산과 선천적 기형 위험을 높인다. 식사조절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번 연구는 보여 줬다.  

칼로리를 제한한 쥐의 난소에 자극을 줬더니 난자를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식사제한을

하면 늦은 나이라도 난자를 새로 만들어 임신할 수 있다는 결과였다. 이렇게 칼로리

제한을 한 암컷 쥐에서는 수정이 더 잘 됐으며 태어난 새끼도 더 건강했다.

틸리 교수는 “쥐 실험이지만 칼로리 제한이 난자의 품질과 숫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효과가 사람에서도 나타날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영국 에든버러대의 데블린 텔퍼 교수는 이 연구에 대해 “아직 이유는 모르지만

칼로리 제한이 난자와 주변 세포에 영향을 미치던가 아니면 난소의 난자 생산 줄기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노화 세포(Aging Cell)’ 인터넷판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가 28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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