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흡연자에 고혈압 의외로 많다

말랐기 때문에 고혈압 사실 모르는 경우 많아

흡연자 중에는 마른 사람이 많기 때문에 고혈압인 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비흡연자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흡연자 자신도 자신은 말랐기 때문에 혈압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의사들도 뚱뚱한 사람을 보면 혈압부터 재자고 하지만 마른

흡연자에게는 그러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대의 제니퍼 민델 교수 팀이 2003년과 2006년 영국인 남녀 2만 명 이상의

기록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 중에서 자신의 혈압이 높은 것을 아는 비율은

비흡연자보다 낮았다.

민델 교수는 “고혈압은 심장병과 뇌중풍 위험을 높이며, 고혈압인 사람이 담배까지

피우면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며 “마른 흡연자라도 혈압 체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흡연자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적극적으로 금연

노력에 나선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드러났다”며 “의사는 마른 사람이라도 흡연자라면

혈압 체크를 해서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심장혈관병 예방 및 재활 저널(European Journal of Cardiovascular

Prevention and Rehabilitation)’ 최신호에 실렸으며  영국 방송 BBC의 인터넷판

등이 26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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