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한 사람, 뇌졸중 회복 빨라

뇌 혈관 튼튼해 뇌졸중 3개월 뒤 자립도 더 좋아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에 걸리더라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플로리다 병원의 제임스 메스키아 박사 팀은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병원, 플로리다주립대와 버지니아주립대 등 ‘허혈성 뇌졸중에 관한 유전학적 연구’에

참여한 여러 기관의 연구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이 연구는 가장 흔한 뇌졸중 형태인 허혈성 뇌졸중 환자 673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발병 전 운동을 정기적으로 했는지 여부와, 뇌졸중의 증상, 뇌졸중 발생 3개월 뒤의

상태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환자 중 50.5%는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거의 운동을 안 했으며, 28.5%는

주 1~3회, 21%는 주 4회 이상 운동을 했다고 답했다.

나이, 성별, 인종, 체중, 병력 등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도 운동 경력과 뇌졸중

이후 상태에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즉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은 뇌졸중 발생

3개월 뒤 스스로 생활하는 능력, 뇌 기능 회복 점수가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사람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평소 유산소 운동으로 뇌에 혈액과 산소가 잘 공급됐던 사람은 뇌졸중 발생

이후 회복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증거였다. 운동을 꾸준히 했다고 해서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증상이 더 경미하지는 않았다.

메스치아 교수는 “운동은 뇌졸중 예방에 좋지만 설사 뇌졸중이 일어날지라도

회복 과정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학, 신경외과학, 정신분석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 Psychiatry)’ 7월호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 데일리 등이 16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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