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도 기억력…4주전 일도 기억

네덜란드 연구진, 30주부터 기억력 생기는 것 확인

기억력은 뱃속 태아일 때부터 형성되지만 언제 형성되고 얼마나 오래 기억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번에 네덜란드 연구진이 태아의 단기

기억력이 30주부터 형성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네델란드 마스트리트 의대 잔 네이하위스 교수 팀은 건강한 네덜란드 임신부 100명의

배 바깥에서 태아의 다리 쪽으로 무해한 자극을 보내면서 태아의 반응을 관찰했다.

태아는 처음에는 자극에 반응하지만 해롭지 않은 반응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순간부터는

자극을 무시한다. 자극에 ‘습관화’된다는 의미다.

관찰 결과 뱃속 아가는 30주부터 10분 정도의 단기 기억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분 뒤부터 자극에 습관화 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34주의 태아는 4주 이상의 장기 기억력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4주에

자극 테스트를 받은 아가를 38주째에 다시 테스트했더니 이전 테스트를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네이하위스 교수는 “태아의 중추신경계가 발달하는 과정에 대해 더 자세히 알면

신경계의 여러 선천적 장애를 미리 알고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어린이 발달(Child Development)’ 7/8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5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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