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모래찜질 하다 배탈 잘나

세균 입으로 들어가 설사-배탈…어린이 특히 조심해야

여름철 해변에서 모래로 성을 쌓거나 모래 찜질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런

놀이가 설사, 배탈, 눈병, 상기도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 특히 어린이는 모래 놀이를 하다 배탈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크리스 헤니 박사 팀은 해변에서 휴가를 보낸 2만7000명

이상을 인터뷰한 자료를 바탕으로 모래 놀이 뒤 질병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는 모래

놀이 뒤 10~12일쯤 전화 통화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해수욕장의 수질은 허용치 이내로 오염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11km 이내에 하수 정화시설이 있어 도시 오염물질, 그리고 야생동물의 배설물 등이

모래에 섞여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확인 결과 모래놀이를 한 사람에서 배탈, 눈병, 피부 발진, 귓병, 상처 감염 등이

일어난 경우가 많았다. 가장 많은 증세는 설사 같은 배탈이었다. 모래 속에 몸을

파 묻고 모래찜질을 한 사람의 23%, 그리고 모래를 파면서 논 사람의 13%에서 배탈이

났다. 연령별로는 어린이들에게서 증세가 더 많았다.

연구에 참여한 미 환경보호국 전염병학자 팀 웨이드 박사는 “해변에서 놀고 난

뒤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살균제 등으로 손을 닦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온라인

판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온라인 과학신문 사이언스데일리, 일간지 로스엔젤레스타임즈

온라인 판 등이 10일 보도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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