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수호천사-악마, 뇌영상으로 확인

악마가 힘세면 식욕 절제 못해 뚱뚱

뇌에는 다이어트를 돕는 ‘수호천사’ 부위와 해코지하는 ‘악마’ 부위가 있으며

천사 부위보다 악마 부위가 더 활성화되면 식욕을 주체하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이

뇌영상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다이어트에 있어 ‘천사’ 부위는 인지적 판단을 하는 부위로, 배외측 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DLPFC)이라고 불린다. 반대로 ‘악마’ 부위는 감정적 판단을

하는 부위로 복내측 전전두피질(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 VMPFC)이라고 불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기술협회 콜린 캐머러 박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초콜릿부터

양배추까지 50여 가지의 음식 사진을 보여주고 각각의 음식에 맛과 건강에 대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다음 ‘맛있는 음식’이라 대답한 것과 맛이나 건강에나 별로라고

대답한 ‘보통 음식’을 다시 보여주면서 아무 것이나 먹도록 유도했다.

그리고 뇌사진을 찍은 결과 ‘천사’ 부위가 강하게 활성화한 사람들은 마음속에

맛과 건강의 균형이 유지돼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선택해서 먹었지만 ‘악마’ 부위가

강하게 활성화한 사람들은 대부분 맛있는 음식에 쏠렸다.

캐머러 박사는 “뇌 속의 의지 제어 부위를 조절할 수만 있다면 삶은 정말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토드 하르 박사는 “아이스크림을 먹기

전에 아이스크림이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을 매우 강조하면, 뇌의 천사부위가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을 텐데…”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됐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

온라인 판 등이 소개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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