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적 여성, 병 적고 오래 산다

피츠버그대 연구…사망 14%, 암 23% 적어

매사에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믿는 낙천적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오래

살며 고혈압, 심장병 발병율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다른 사람을 불신하는 ‘냉소적 적대심’을 가진 여성은 낙천적 여성보다

사망률이 16%,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3% 각각 높았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연구 팀은 미국 국립보건원이 1994년부터 진행 중인 여성건강

캠페인에 참가한 50세 이상 여성 10만 명에 대한 조사 자료를 토대로 8년 동안 사망률과

질병 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평소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낙천주의적

여성은 비관주의자보다 사망률이 14% 낮고, 심장병 발병률은 3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혈압, 당뇨병,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율도 낮았다.

낙천주의와 수명 사이의 관계는 그동안 주로 남성에 집중됐었다. 이번 연구는

여성의 혈압조절 등 건강관리, 운동, 음주, 흡연 여부, 남편의 수입이나 교육 수준

등 다른 여러 요인도 고려됐지만, 이런 요인들과는 상관없이 낙천적 성격이 사망과

질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인 피츠버그 의대 힐러리 틴들 교수는 “성생활은 여성의 장수와 별

상관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2006년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노바티스가 ‘행복한 5대(고조부, 증조부,

조부, 부모, 자녀) 장수가족 찾기’ 행사에서 장수 여성에게 성격을 물은 결과, 46%가

자신의 성격을 “낙천적”이라고 대답해 화제가 됐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온라인판 , 의학웹진 헬스데이 등이 8일보도했으며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심신의학 학회(American Psychosomatic Society)’

학술회의에서 소개됐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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