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어린 남자에 유난히 끌리는 이유?

연상녀 능력 + 연하남 섹스어필 = 귀여운 남자 신드롬

‘귀여운 남자 증후군(toy-boy syndorme)’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톱스타

최지우가 6살 연하의 탤런트 이진욱과 2년 동안 사귄 사실이 드러났고, 배우 김민희와

모델 이수혁도 6살 차이가 난다. 마돈나는 28살이나 어린 모델 헤수스 루즈와 교제

중이며, 데미 무어는 15살 어린 에쉬튼 컬쳐와 결혼에 골인했다.

스타뿐인가. 주위에서도 쉽게 연상여 + 연하남 커플을 볼 수 있다. 미국 여성

온라인 잡지 women24.com에 따르면 나이 많은 여성이 어린 남성을 고르는 현상은

인기 스타나 부유층뿐 아니라 일반인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연상녀와 연하남이 서로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의

진화심리학자 전중환 연구관은 “10대 후반 남성이 20대 초반 여성에 끌리거나, 20대

후반 남성이 30대 초중반 여성에 끌리는 현상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며 “요즘

여성들이 전혀 나이 들어 보이지 않게 자기관리를 하기 때문에 우선 연하남이 외모상으로

연상녀에 느끼는 거리감이 사라진 것이 중요한 이유 같다”고 말했다.

여성의 지위 향상이 남녀 관계를 바꾼다

임상심리학자 개리스 헌트 박사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높아짐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된 여성은 젊은 남성을 쉽게 유혹할 수 있다”며 “요즘 여자들은 멋있게 나이를

먹기 위해 노력하므로 젊은 남성이 연상녀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심리학자 세실 제리크 박사도 “요즘 여성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돈을 벌어다 줄’ 남자가 아니라 삶의 즐거움을 나눌 남자”라며 “그런

대상으로 딱 맞는 것이 연하남”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상녀와 연하남은 서로에게 끌릴만한 확실한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연하남은 성적 매력을, 연상녀는 ‘어머니의 형상’이란 매력을 각각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제리크 박사는 “성숙한 여자일수록 젊은 남자를 안내하고 지켜줄 수 있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많은 젊은 남성들이 이런 관심과 보호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여자는 오빠뻘 남성에 매력을 느꼈다. 육체적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보호의 손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온라인 데이트 주선 업체 파십(parship.co.uk)의

컨설턴트이자 정신분석학자 빅토리아 루카츠 박사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지금도 유효하다.

나이 많은 남자가 대개 금전적으로 더 부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상은 바뀌고 있다. 루카츠 박사는 “경제력을 갖춘 요즘 여자들은 새

남자친구가 이번 달 가스요금을 내줄지 아닐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소녀가

아닌 그녀들은 연애의 즐거움을 찾는 데 더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연상녀는 젊은 남성의 정신적 지주가 되기도 한다. 상황에 자신 있게 대처하는

연상녀의 모습에 연하남은 반하게 된다.

경제적 불균형 지혜롭게 넘겨야 파국 없어

그렇다고 모든 연상여 연하남 커플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위험은 연하남이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에 있다. 그녀가 거의 모든 경제적

부담을 지기 때문에 연하남은 자신의 무능에 위축되기 쉽다. 그녀가 ‘우쭐감’을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더 위험한 상황은 연하남이 주로 경제적 목적으로 연상녀를 찾을 때 일어난다.

연상녀는 돈이 없는 연하남에게 옷을 사 주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착취’ 당할 수 있다.

남자가 이런 관계를 교묘히 이용해 계속 경제적 책임을 전적으로 여자에게 부담시키려

들 때 문제는 더욱 커진다. 헌트 박사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에서 금전적 불균형은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연상녀 연하남 신드롬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이는 여성의

지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남자를 고를 여성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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