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분30초 전력질주 > 2시간반 천천히 운동

짧은 시간 과격운동이 매일 천천히 운동보다 낫다

현재 운동요법의 표준 권고안 중 하나는 하루 30분씩 주 5일 운동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매일 이처럼 운동하는 것은 시간이 없거나 게으른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영국 헤리엇-와트대학 제임스 티몬스 박사 팀은 고강도 운동이 같은 효과를

내거나 더 좋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고강도 운동의 효과를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연구진은 20대 초반 남성 16명에게 30초 동안 전력질주 한 뒤 4분 동안 쉬는 운동을

4~6번 반복하도록 했다. 이렇게 운동을 하는 데 걸리는 총 시간은 17~26분이다. 실험

대상자들은 이런 고강도 운동을 2주간 6번 했다.

2주 뒤 실험 참여자들이 포도당 75g이 든 음료수를 마신 뒤 혈당과 혈액 속 인슐린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았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개인별로

12%~37% 줄어들었다. 사람이 뭔가를 먹으면 혈당이 상승하지만, 건강한 사람일수록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 활동량이 적은 사람의 경우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전속력으로 실내 고정 자전거를 타거나 격렬한 에어로빅을 하는 등의

고강도 운동이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더 유익하다고 밝혔다. 반면, 천천히 운동을

할 때는 이런 효과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티몬스 박사는 “1주일에 7분30초 동안 실내 고정 자전거를 전속력으로 달리면

주 2시간30분 동안 천천히 운동하는 것과 같거나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20~40세로 건강하다면 일주일에 두 번 4~6분 정도 계단 뛰어 오르기, 실내 자전거

최고 속력으로 타기 등 격렬한 운동으로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지도 아래 꾸준히 운동량을 증가시키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영국 의학저널 ‘호르몬계 장애(Endocrine Disorders)’에

게재됐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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