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운동으로 뱃살 빼면 요실금 절반

방광에 가해지는 압력 줄어들기 때문

골반 운동으로 허리나 복부 부위의 살을 빼면 방광에 미치는 압력을 떨어뜨려

여성의 요실금 증상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레슬리 수백 박사 팀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여성 338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운동 등으로 살을 빼게 한 결과,

요실금 증상이 절반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보게 되는 증상으로, 2005년 대한비뇨기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30대 이상 여성 41%가 이 증세를 갖고 있을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

연구진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6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시간씩

운동을 시키고 식단조절을 통해 살을 빼도록 도움을 주면서 요실금 증상의 개선 방법에

대해 알려 줬다. 반면 다른 그룹에는 요실금 개선 방법만 알려 주었다.

그 결과, 운동과 식사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 여성들은 평균 7~9%의 체중

감량과 함께 요실금이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요실금 개선 방법만 강의

받았던 그룹 여성들은 평균 1.6%만 체중이 줄었으며 요실금 증상은 2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운동과 식사조절 그룹에 속한 여성들 중 일부는 감량 여부와 상관없이, 웃거나

기침을 할 때 소변이 찔끔 나오는 스트레스성 요실금 증상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 박사는 “살을 빼면 방광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어 요실금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시카고 소재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 자넷 토메츠코 박사는 “살을 빼는

것은 우리 몸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며 “골반 운동 등을 통해 살을 빼면 여러

면에서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판에 29일 게재됐으며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 온라인판 등이 28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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