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먹을 정도로 이어폰 듣는 사람 많다

너무 큰 소리로 오랫동안 듣는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 청력을 손상시킬 정도의 높은 볼륨으로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립 청각 연구소 엠마 해리슨 박사팀은 영국의 8개 도시 쇼핑센터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246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그들의 볼륨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자의 66%가 85 데시벨 이상으로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85 데시벨은

한 시간 이상 들으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한 수치지만,

조사 대상자의 54%는 하루 4시간 이상 이 수준 이상의 볼륨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다.

20%는 100 데시벨 이상으로 음악을 들었는데, 이 정도 소음은 공기압축식 도로굴착기를

귀를 대고(30cm 거리) 듣는 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심지어 한 조사 대상자는 118 데시벨까지 볼륨을 올려 하루 1시간 정도 음악을

듣는다고 대답했는데, 이 정도 소음은 14초 이상만 들어도 청력 손상을 야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금까지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으면 청력을 잃을 위험이 높다는 경고를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해 왔지만, 이어폰 이용자들은 이러한 경고를 대부분, 아주 심각하게

무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다.

해리슨 박사는 “크게 음악을 자주 들으면 외부의 소리가 없는데도 소리가 들린다고

착각하는 귀울림 현상이 올 수 있고, 기억력 저하나 혈압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볼륨을 적정 수준 이하로 낮추고 한 시간 이어폰 음악을 들으면 귀의 휴식을 위해

5분 정도 이어폰을 벗어놓는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3월 ‘소아과학저널(Pediatrics)’에 게재된 네덜란드 로테르담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고등학생들은 “이어폰 소음이 청력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나는 괜찮을 것 같이’ 생각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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