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에 물집 엄마, 아기에게 뽀뽀는 금물

엄마로부터 헤르페스 감염된 신생아 사망

엄마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신생아에게 전달되면서 면역성이 없는 신생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영국에서 발생했다.

영국 켄트의 샤롯 라베니(32)와 그의 남편 모하메드(28)는 한 번 바이러스가 옮으면

평생 몸 속에 머물며 피곤할 때마다 입술 주위에 물집을 만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제 1형을 갖고 있었다.

라베니는 딸 미라를 출산한 3일 뒤 입 가에 작은 물집을 발견했다. 조산원에게

물으니 “출산에 따른 피로 때문”이라는 대답을 들었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딸

미라에게 뽀뽀를 했다.

그러나 딸 미라는 배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더니 빠르게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간과 폐에 공격을 받았고 결국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엄마 라베니는 “처음 경험한 입가 주위 물집인 데다 그 바이러스가 바로 아기에게

전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의료진 역시 헤르페스 감염의 의한 가능성을 감지하지

못하고 아무 치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영국 인구의 85%가 헤르페스 바이러스 보균자인데, 산모나

특히 병원 의료진이 이러한 가능성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이 사고 뒤 논평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뉘며, 1형은 입 주변, 2형은 성기 주변에

돋는다. 만에 하나 임신 중 헤르페스 바이러스 2형이 발견되면 제왕절개로 출산해야

한다. 출산 중 물집이 터져 아이 눈에 들어가 아이 눈을 실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키스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서만 전염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보균자라고 즉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보균자라도 평생 증상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반면에 어떤 사람은 수시로 재발해 물집을 달고 사는 사람도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터진 물집이 마르기 전까지 다른 사람과

밀착하면 안 된다. 칫솔, 비누 등도 따로 쓰는 것이 좋고 접촉성 운동에도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소식은 FOX 뉴스, 데일리 메일 온라인 판이 28일 보도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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