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통조림 캔 속 환경호르몬 당뇨-심장병 일으킨다

캔 음식이 산성이면 더 많이 검출

음료나

통조림 캔, 플라스틱 젖병, 음식용 랩 등의 원료로 쓰이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심장병과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LA 타임스 등 언론에 따르면 비스페놀A이 심장

질환과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페닌슐라의대

데이비드 멜처 박사팀이 성인 1455명을 대상으로 소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소변의

비스페놀A 수치가 높은 25%의 사람들이 비스페놀A 수치가 낮은 25%의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및

심장병을 앓는 비율이 2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최신호에

발표했다. 

비스페놀A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동안 동물실험을

통해 비스페놀A가 신경계 손상, 전립샘암, 유방암, 성조숙증, 비만, 대사증후군 등의

질환과 관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물질이

유해하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유해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마침 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는 특집기사를 통해 비스페놀A의

섭취를 줄이는 법을 소개했다. 

우선, 포장 음식을 고를 때 플라스틱 용기의 라벨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는 플라스틱 제품 중 HDPE, LDPE, PP라고 적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각각 고밀도 폴리에틸렌, 저밀도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들 원료는 다른 플라스틱에 비해 비스페놀A가 덜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의 종류도 비스페놀A 검출과 관련이 있다.

미국 환경단체인 ‘환경실무그룹(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 지난해

여러 종류의 통조림 식품에 포함된 비스페놀A를 분석했더니 같은 캔에 들어 있는

음식이라도 산성 음식이 다른 음식에 비해 더 많이 나왔다. 

또 플라스틱 용기보다 캔에 들어 있는 음식에 비스페놀A가 들어 있을 위험이 더

높다. 다음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소개한 비스페놀A 줄이는 방법. 

▽유리병에 들어 있는 제품을 구입하라

토마토 소스같이 신 맛이 나는 음식을 캔에 담으면 음식의 산 성분이 캔을 부식시킨다.

산 성분이 캔을 부식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비스페놀A가 캔에 들어가 있다. 

▽채소는 캔 제품보다 냉동 제품이 낫다

가장 좋은 것은 날 것을 사는 것이지만 불가피하다면 캔에 들어 있는 제품보다는

냉동 제품이 비스페놀A가 적고 영양가도 더 높다. 

▽캔보다 플라스틱 용기나 병에 든 음료수가 비교적 안전하다

캔에 들어 있는 탄산음료나 주스 등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된다. 플라스틱 용기

제품을 구입할 때 뒷면에 표시된 재활용 마크에 PP, HDPE, LDPE라고 적힌 용기에는

비스페놀A가 거의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액상분유보다는 분말분유가 안전하다

아이에게 먹이기 편리하다는 이유에서 액상분유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EWG의

분석에 따르면 분말분유보다 액상분유에서 비스페놀A가 더 많이 검출된다. 

▽중용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캔에 든 통조림 음식을 안 먹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이, 너무 자주

먹지 않는 것이다. 

    강경훈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