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많이 쓰면 정자수 감소

하루 1시간 이상 사용시 악영향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정자수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아쇼크 아가왈 박사팀은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정자 수도 적고 질도 낮다고 의학저널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발표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숙면을 방해하거나 뇌종양을 유발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2007년 미국 위스콘신대 의대의 지젠 얀 박사팀이 숫쥐를

매일 3시간씩 18주 동안 휴대폰 전자파에 노출시키자 정자 세포가 죽었다는 연구도

있었다.

연구팀은 불임클리닉을 찾은 지 1년이 넘은 361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휴대 전화

사용 습관을 설문하고 정액 샘플을 채취해 정자 상태를 살펴봤다.

연구결과 휴대전화를 하루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정자의 수가 가장 적었고

정상적인 정자의 수도 가장 적었다.

또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수록 정자의 질은 더욱 낮아졌다.

아가왈 박사는 “하루 1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쓰는 것은 정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아직 원인과 결과가 확실히 규명된 것은 아니나 이론적으로 전자파가

DNA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앞으로 휴대전화 사용시간뿐만이 아니라 생활습관이나 직업이 정자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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