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당뇨병약 ‘다파엔’, 포시가 빈자리 채운다

만성심부전∙만성신장병으로 허가 확대

당뇨병치료제 다파엔정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의 당뇨병 치료제 ‘다파엔정’이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며 ‘포시가’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HK이노엔은 SGLT-2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다파엔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허가사항이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까지 확대됐다고 29일 밝혔다. 다파엔정 급여기준 또한 25일자로 포시가정 급여기준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SGLT-2 억제제는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소변으로 당을 배출해 혈당을 조절한다.

이번 허가 확대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에 따라 이뤄졌다. 한국아스트레제네카는 지난해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오리지널 약인 포시가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뒤, 보건당국과 국내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를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 과정에서 HK이노엔이 임상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함으로써 적응증을 다파엔에 넘겨줬다. 포시가 허가는 지난 25일 자진 취하했다. 다파엔이 포시가의 뒤를 잇게 된 것이다.

HK이노엔 곽달원 사장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환자들의 안정적인 치료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다파엔정을 제2형 당뇨병뿐만 아니라 만성심부전, 만성신장병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표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사장은 “협력을 통해 국내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 환자의 안정적인 치료환경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HK이노엔과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SGLT-2억제제 중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원외처방실적 기준 약 1392억원을 기록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다파엔정10mg,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다파엔듀오서방정(5/1000, 10/500, 10/1000mg을 선보이며 SGLT-2억제제 시장에 출시했다.

    천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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