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물놀이 가겠네”…수영장서 맨발로 다니다간, 이런 일이?

따뜻하고 습한 수영장 주변 박테리아와 곰팡이 번식 쉬워…잘 마르는 소재 신발 신어야

맨발로 수영장 주변을 걸어다니면 생각지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곧 수영의 계절이다.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이 때 가볍게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조심해야 할 행동이다. 맨발로 수영장 주변을 걸어다니면 생각지 못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더미러는 여름을 맞아 수영장에 갈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적절한 신발을 신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수영장의 따뜻하고 습한 환경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따라서 이런 곳에서 맨발로 걸어 다니면 발바닥 사마귀, 무좀, 백선증(ringworm)과 같은 병원체에 노출될 수 있다. 만약 발에 상처가 나 있다면 그 속으로 이런 미생물이 침입해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사마귀는 피부나 점막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 표면에 오돌토돌한 구진(피부가 솟아올라가 있는 것)이 생긴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 발 피부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곰팡이 질환으로 특히 발가락 사이에 가려움증, 발적, 피부 갈라짐을 유발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오염된 표면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옮을 수 있다. 백선증 또한 피부사상균에 의한 감염증이다. 고리 모양의 붉고 가려운 반점이 생기며, 수영장 등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공간에서 감염될 수 있다.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물기가 있는 수영장 주변은 매우 미끄러워 맨발로 다니면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쉽고, 이로 인해 가벼운 타박상에서 염좌, 골절까지도 발생할 위험이 있다. 또한 나무 데크의 날카롭고 거친 부분이나 깨진 타일 등 발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도 존재한다. 이 경우 박테리아가 많은 환경에서 감염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영장에서 물놀이용 신발을 신을 것을 권한다. 평소 신는 신발을 그대로 신을 경우 수영장 주변에서 묻은 오염 물질이 다른 장소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천이나 메시 소재의 신발은 잘 마르지 않아 미생물이 번지기 쉬우므로, 습기를 머금지 않으면서 세척하기 쉬운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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